박홍근 "尹 대통령, 이상민인지 국민인지 택하라" 파면 촉구


"거부한다면 내일(29일)부터 국회 행동 돌입할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내일(29일)부터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이 제가 대통령께 요청드린 이상민 장관 파면 시한일이다.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윤 대통령에게 이 장관 파면 조치를 요구하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로써 이태원 참사 발생 30일 됐다. 뻔뻔하게도 윤석열 정권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 유가족이 바라는 대통령의 공식적인 진정한 사과 한마디가 아직 없다. 정부·여당, 대통령실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는 저나 민주당만의 요구가 결코 아니다. 이태원 참사 전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의 지엄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참사 당시 국무총리나 장관 등이 곧바로 물러났다고 언급하면서 "대통령은 국민인지, 이상민 장관인지 이제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윤핵관에 싸여 '이상민 방탄'에만 고집부리지 말고 민심을 바로 듣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상민 파면을 고집하면 국정조사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겁박한다. 국민의힘의 협박과 막말 정치는 이제 안 통한다"며 "이태원 참사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힘 직언은커녕 정부 실정을 비호하며 정쟁화하니 국민 공분은 더욱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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