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구속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결코 검찰이 주장하는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국경 없는 수의사회' 심포지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을 하면서 여러 부실장 가운데 하나로 정 실장과 함께 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정 실장 구속이) 원내 사안이 아니라 당대표와 대변인의 입장으로 갈음하겠다"면서도 "정확한 건 향후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검찰이 너무 무도하게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섯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9일 새벽 구속됐다.
유 전 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대가로 배당이익 428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민주당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양이원영, 황운하 의원 6명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 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헌법기관이자 입법기구"라며 "자의로 하는 정치 행동에 대해 당에서 사전에 가타부타 통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놓고 몇몇 의원의 돌출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들의 정치적 소신 행동을 당 차원에서 상의하고 집회장에 보낼 이유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밥을 먹다가 돌을 씹어도 이 대표 탓이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민주당 탓을 하는 등 모든 사안을 음모론으로 왜곡하고 확대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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