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현장 지도하는 과정에서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ICBM 시험 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군은 전날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한 바 있다.
신문은 "이번 시험 발사는 조선반도의 군사정치 정세를 위험계선으로 집요하게 몰아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 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 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형세 하에서 결행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 발사의 성공을 확인한 뒤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 데 대해 재차 확인하게 됐다"며 "적들이 핵타격 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 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현 정세 하에서 미국과 남조선 것들을 비롯한 추종세력들에게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놀음은 곧 자멸이라는 것과 저들의 안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더욱 명백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우리 국가 주변에서의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억제력 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를 더 긴절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ICBM 시험 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전격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자녀가 대외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 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 여사와 함께 몸소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딸의 이름 등 구체적인 신상명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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