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2박 3일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SNS를 통해 프놈펜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했다.
지난 11일 프놈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캄보디아·태국·필리핀 정상과 양자회담, 한미·한미일·한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3일 저녁 G20이 열리는 발리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프놈펜에서 한미·한미일·한일 정상회담을 차례로 가졌다"며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로 인해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한미 양국은 빈틈없는 한미 공조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압도적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저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체인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에 관한 한미일 3국의 실시간 정보 공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연대,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 등 복합 과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 대응도 논의했다"며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는 처음으로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내년에 70주년을 맞이한다"며 "내년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된다"며 "전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경제 협력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리에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G20 회원국의 경제단체와 기업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 우리 전경련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며,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정상 오찬 및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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