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9일 야 3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를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슬픔은 정치에 활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 조사 범위에 대통령실이 포함돼 있고, 참사 근본적 배경으로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경호·경비 과다 소요를 지적했다'는 질문에 "현재 경찰청 특수본(특별수사본부)에서 사고 일체 경위와 진상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야권이) 이태원 사고 원인을 왜 이렇게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국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내일(10일) '출범 6개월을 맞는 윤석열 정부 소감, 향후 각오'에 대해선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0선'의 윤 대통령을 정치로 부른 데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고,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성립시켜줬으면 하는 국민의 바람이 투영됐다"며 "부족한 점이 많고 아쉬운 점을 다 충족시키지 못한 6개월이었을 수 있다. 남은 4년 6개월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고,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대외적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보위할 수 있는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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