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당 차원 尹 퇴진 운동? 논의한 적 한 번도 없다"


'촛불집회 민주당 기획설'엔 "국민의힘 흑색선전 기가 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일각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언급 등 주말 촛불집회 참석에 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9일 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참여)를 한 번도 논의하거나 언급한 바 없다라며 국민의힘이 제가 참석해 조직적으로 집회를 독려했다며 마타도어식 흑색선전으로 나오는 것에 기가 찼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일각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언급 등 주말 촛불집회 참석에 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9일 "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참여)를 한 번도 논의하거나 언급한 바 없다"라며 "국민의힘이 제가 참석해 조직적으로 집회를 독려했다며 마타도어식 흑색선전으로 나오는 것에 기가 찼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의원 20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를 받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촛불 들고 해야겠냐(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라고 발언하는 등 당 분위기가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촛불집회의 배후가 민주당이라는 주장에 관해) 저도 모르게 호출돼서 들어간 단체카카오톡방만 수십 개다. 어이가 없더라"라며 "(다른 단체 카톡방에는) '이태원 참사가 이재명을 구하기 위한 북한의 공작'이라는 내용도 있더라. 제가 거기 있으면 동참하고 지지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당권 주자들이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묻지마 야당 공격'을 하려고 의혹을 버젓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촛불집회 민주당 기획설'을 전면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당 차원의 기획과 조직을 독려한 바 없다. 그러나 우리 국민 중 누구나, 의원이라도 시민의 자격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에서) 가라 말라 할 수도 없다"며 "참여하는 것을 만류할 수도 없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한 번도 논의하거나 언급한 바 없다. 개별 의원 중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6개월 간 인사·외교 그리고 안보 대참사에 이어 이런 대형 안전 참사까지 일으켰으니 국정이 위기 상황에 놓였고 이것을 바로잡으라는 것이 준엄한 국민의 요구와 명령"이라며 "이 대표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화답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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