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대선 기간 강원 지역을 세 차례 방문해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던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강원도민과 함께 진정한 지방 시대, 강원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 기념사에서 "서울에서 춘천 그리고 속초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횡단철도인 동서고속화철도를 착공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숙원 사업이 이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늘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공정한 접근성을 강조했다"며 "이번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가 개통이 되면 속초에서 서울까지 1시간 40분 만에 갈 수 있다. 특히 화천, 양구, 인제, 속초에는 처음으로 철길이 열리고 철도역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원 북부 지역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동서 고속화 철도를 적기에, 또 안전하게 개통함으로써 도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앞으로 동서고속화철도를 비롯해서 도로, 철도 등 다양한 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된다면 강원 지역은 관광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게 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지방시대, 강원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공사를 책임질 관계자에게 안전한 공사를 당부하면서 "정부도 성공적인 준공과 개통을 위해 끝까지 세심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계해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6년간 총사업비 약 2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2027년 말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있던 철길이 속초까지 연결됨에 따라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횡단철도가 완성돼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 만에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대통령실 측은 "앞으로 동서고속화철도를 비롯해 추진 중인 철도, 도로 사업들이 완료되면 강원특별자치도는 명실상부 국제적인 관광명소이자 강원도가 꿈꾸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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