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BC, 민주당 프로파간다 위한 '찌라시 보급부대'"


MBC 국정감사 파행...與 과방위원들 성명 발표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14일 MBC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재연 미고지 등과 관련해 MBC는 더불어민주당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찌라시 보급부대나 다름 없다며 맹비난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상암동 MBC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14일 MBC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재연'과 국민대 관계자 '대역' 미고지를 문제 삼으며 "MBC는 더불어민주당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찌라시 보급부대'나 다름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여당 과방위원들은 국정감사 기간 비공개로 진행되는 MBC 업무보고를 위해 서울 상암동 MBC 본사를 방문했지만, 박성제 MBC 사장의 답변 등을 문제 삼으며 국회로 이동해 성명을 발표했다.

박성중 과방위 간사와 권성동·김영식·윤두현·홍석준·허은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PD수첩은 김 여사 대역배우를 쓰고도 '재연'을 미고지했고, 국민대 관계자를 연기한 대역배우를 동원하면서도 '대역'임을 미고지했다"며 "연출을 사실로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로 명백한 조작"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또 MBC PD수첩은 김 여사가 논문 심사를 한 번에 통과했다고 방송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는 다섯 번의 심사를 거쳤고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리젝트(거절)된 기록이 있다. 즉 MBC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마치 김 여사가 수월하게 논문을 통과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여당 과방위원들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MBC는 조작 방송을 넘어 보복 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사회적 공기를 정파 투쟁의 흉기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왼쪽부터) 윤두현, 권성동, 박성중, 홍석준, 김영식, 허은아 위원. /뉴시스

이어 "MBC는 대통령 순방 당시 발언을 자막으로 조작했다"며 "정부여당은 MBC에게 정당하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MBC는 성실한 소명 대신 방송을 통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조작 방송'을 넘어 '보복 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MBC는 광우병 조작 선동부터 지금까지 공영방송이라는 사회적 공기를 정파 투쟁의 흉기로 악용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찌라시 보급부대'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 "MBC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면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사장 해임 결의와 경영진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 만약 방문진이 이를 거부한다면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방문진 이사들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방통위원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은 방통위원장 탄해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성중 과방위 간사는 성명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MBC 국감을 해보니까 민주당과 MBC가 초록이 동색인지 동종교배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한쪽으로, 너무 일방적이었다"며 "박성제 MBC 사장 답변이 사실 아닌 변명, 거짓으로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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