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일자리 제공을 위한 '국가기록물 정리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 종료 후 참여자들의 취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행안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료에 따르면 국가기록물 정리사업 취업률은 2018년 44.6%, 2019년 42.2%로 50%에도 못 미쳤다.
취업률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사업 종료 후 6개월 이내 다른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의 비율이다.
취업률은 2020년에는 67.9%로 반짝 올라갔다가 2021년 55.4%로 다시 내려왔다.
정 의원은 "참여자들이 일정 기간 기록물 정리 업무를 하다 관련 경력을 바탕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이 사업의 취지지만 실제로 이 단기 일자리 코스를 마친 뒤 다른 곳에 취업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기록원은 중앙행정기관 등에서 이관받은 중요기록물의 검수 및 정리·등록(DB 구축) 업무를 보조하는 공공업무지원형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연간 50억원 안팎의 예산이 꾸준히 투입됐다. 참여자(일평균) 수는 2018년 168명, 2019년 198명, 2020년 213명, 2021년 217명 등 증가 추세다.
올해는 기록물 정리와 전자기록물 검수 등록체계 마련, 특수유형 기록물 정리 등에 일평균 206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올해 예산은 이미 작년 문재인 정부 때 책정해놓은 56억원이 배정돼 있는데 '단기 알바' 일자리로 혈세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자리 늘리기에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취업률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