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원래 중2병인 줄 알았지만 중증이고요. 이 정도면 불치병"이라고 힐난했다.
전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가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무겁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순신 장군이 1592년 임진왜란 중 옥포해전을 앞두고 군사들에게 전한 말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유성오입' 이준석이 감히 자신을 이순신 장군 쯤(?!)반열로 세일즈를 하네요. 어제 sns에 올린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라~~"라며 "진즉 그렇게 했으면 '유성오입'도 험한 꼴 안 봤을 텐데 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이긴 것도 다 자기가 잘해서라고 했지요. 딱 통계를 까보니 오히려 '술집 앞 사나운 개처럼 짖어대' 손님 발길을 돌려놓고서 말입니다"라고 직격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상태를 '중2병'이라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은 중2병이 문제가 아니다. 매우 악질적인 '악성나르시시스트'"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과시하고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인식자체가 없다. 유난히 말이 많고요. 그러면서 '정 많고 선하고 반듯한 사람'을 숙주로 삼아 미친 듯이 괴롭힌다. 딱 이준석, '유성오입'이다. 이런 악성나르시시스트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받아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저는 그 '누군가'가 '왜 젊은 친구 기를 꺾냐'며 품으라고 헛소리를 했던 언론부터 위장보수였다고 본다"며 "'나르시시스트'들은 열등감도 굉장하죠. 그래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도 문자써가며 아주 어렵게 '말한답니다. 있어 보이려고요. 실은 아무것도 없거든요.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라~ㅋㅋ 굿바이, 유성오입~"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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