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참관 최고위'서 이재명 "야당 탄압은 국민에 대한 배신"


"與, 저 고발해놓고 민영화 의지 강해"…'反민영화 띄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야당 탄압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맹폭했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하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언제나 권력은 유한하다는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정부·여당이 민생경제 위기에도 '야당 탄압'에 골몰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민생'에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방한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최고위 회의를 열고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자신들의 실패를 숨기기 위해서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 골몰하지 말길 바란다. 그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국민이 권한을 맡긴 데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최근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 등 전임 정부와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심각한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게 정부 역할이고 정치 역할인데 야당 탄압, 전 정권 정치보복 이런 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렇게 하면 나라가 제자리를 찾기 어렵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지금부터라도 정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공격이 날로 심각해지고 부당함과 무도함이 필설로 형용하기 어렵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방송사 등 민영화에 시동을 걸었다며 이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보수정권의 DNA라고 할 수 있는 민영화, 이게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말로는 안 한다는데 자산을 매각하고 지분을 매각해서 경영에 민간의 의사결정력이 개입될 여지를 계속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YTN과 MBC를 지분매각, 민영화하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철도, 공항 민영화를 하겠다는 의지들이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특장기인 것 같다. 겉과 속이 다르다. 적반하장으로 '우리가 언제 민영화한다고 했냐'고 저를 고발해놓고, 민영화 반대한다고 글자 몇 자 썼다고 저를 고발해놓고는 뒤로는 실질적으로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강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을 인용해 "누구 말처럼 '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영화 방지법 등 입법과 당내 민영화 저지 대책 기구를 신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 대표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선대위 측은 "공공서비스 운영 주체를 민간으로 옮기는 민영화 정책은 존재하지도, 발표되지도 않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SNS는 물론 선거 유세 현장에서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이나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허위사실 유포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고금리로 인한 서민 피해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금리 폭등 문제가 심각하다. 물가도 오르고 환율도 오르고 주가는 폭락하고 정말 심각한데 금리조차도 8%까지 치닫고 있다. 곧 원리금을 못 갚는 분들이 돌려막기 하느라고 제2금융권, 대부업체에 가다가 마지막에는 불법 사채 시장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시장에 맡긴다'는 안이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반드시 합당한 대책을 신속하게 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서민 금융지원 제도 강화와 이자폭리방지법 등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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