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떨어져(상보)


2017년 9월15일 이후 5년 만에 처음

북한이 4일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도호쿠 지역 상공을 통과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NHK 방송화면 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북한이 4일 오전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본토 도호쿠 지역(아오모리현,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6개현)을 넘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떨어졌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15일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22분께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한 발이 도호쿠 지역을 통과해 일본의 EEZ 밖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의 국가즉시경보시스템(J-Alert)는 탄도미사일 1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면서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을 북한이 표적으로 정한 지역으로 설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올들어 최소 3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역대 최다 발사한 2019년(25발) 기록을 넘어섰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는 최근 거듭된 발사에 이은 도발행위로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해 정보를 수집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관계 부처와 청에 미사일이 통과한 지역에 집중하고 낙하물체에 따른 피해를 즉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함게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과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도 요청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 이날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제원, 고도, 속도, 비거리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재개한 것으로 최근 열흘 동안 총 5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을 발사했으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동해상으로 향했다.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는 9번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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