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7차 핵실험 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가능성"


김정은, 시진핑 주석과 8회 친전 교환…건강 이상 無

국정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 중간선거 전 실시할 것으로 관측한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2018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사진은 3번 갱도 폭파 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10월 중순부터 11월 초를 시점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에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국정원 보고가 있었다면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만약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의 당 대회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인데,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국제 관계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보고였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친전을 8번 교환했으며, 이 중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회수는 6회 정도로 관측된다고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 의전을 돕는 새 인물에 대해 현송원 부부장을 보좌하는 인물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8일 북한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 기념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의전을 담당하는 새로운 수행원(빨간원) 얼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됐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국정원은 김 위원장 개인 신상을 둘러싼 각종 추측에 대한 보고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최근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선 가능성이 적다고 파악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에 나설 때마다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을 대신해 의전을 맡고 있는 새 인물과 관련해 "모란봉악단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던 홍윤미 씨"라며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체중을 줄였다가 130~140kg대로 복귀했고, 현재 말투나 걸음걸이는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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