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초 미국 내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만나지 않고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 하원의장을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에 만나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밤 11시 미국 CNN에 방영된 'GPS(The Global Public Spuare)'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그래서 내린 결론이 펠로시 의장과 또 함께 동행한 여섯 분의 의원들하고 내실 있는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상당한 시간 통화를 했고, 펠로시 의장께서도 이런 개인적인 휴가의 중요성을 아시고 전화상으로 이해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무력 시위와 핵 위협에 대해선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북한의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여러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어떤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과 관련해 "한미 간의 안보동맹은 이제 경제동맹으로, 첨단 기술동맹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세계 시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한미 간에는 안보, 공급망,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과거보다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더 밀접하게 발전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만약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의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를 시작한 동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한국 정치와 정치 인프라의 근저에 법치와 자유, 시장 경제,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같은 것이 너무 추락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세워야 되겠다는 마음에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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