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25일 "실패한 순방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논란만 남긴 이번 순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윤 대통령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대통령실은 '자유에 기반한 가치 연대를 강조했고 경제 안보 협력 성과 등을 얻었다'고 자평했지만, 공감할 국민이 과연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며 "외교 참사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했다. 이것이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정부 여당은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만큼 한심하다"며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 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환율은 1,400원을 훌쩍 넘어섰고, 잡힌다던 물가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고 있다"며 "연말에는 담보대출 금리가 8%를 바라볼 것이라고 하는데, 윤석열 정부가 민생위기에 신음하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렇게까지 부실한 순방 외교를 할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또 박 대변인은 "국민은 무능과 거짓으로 점철된 윤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라고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논란만 남긴 이번 순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라"라며 "남 탓이나 하며 한가한 시간 보낼 여유가 없다. 국민은 무능한 정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