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5선의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호남 재선의 이용호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5시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호 추첨 결과 이 후보가 1번, 주 후보가 2번으로 각각 결정됐다고 밝혔다.
출마를 고심해온 3~4선 중진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초 김학용·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심 끝에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경선에선 당 운영 방안 등 안팎의 다양한 의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5선 의원인 주 후보는 2020년 20대 국회 개원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 7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이후 첫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자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의원으로 꼽힌다.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가 2018년 탈당 후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을 통해서 이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게 맞다"며 "당선되면 전당대회 즈음해서 중간평가를 한번 묻겠다. 원내대표로서 잘했는지 여부를 물어서 재신임을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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