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폴란드에 한국우주항공(KAI)이 생한하는 경공격기 FA-50 전투기 개량형 48대가 폴란드에 수출된다 수출규모는 30억 달러(약 4조 1730억 원)다. 최고속도가 마하 1.5에 이르는 초음속 전투기로 공대공 임무와 공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공격기다. 우리 공군도 60대를 운용하고 있다.
KAI는 16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시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30억 달러 규모 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지난 7월27일 국내기업들과 폴란드 군비청 간 체결한 총괄계약 중 FA-50 전투기 수출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폴란드는 우선 한국군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FA-50 12대를 2025년 말까지 인수한다. 첫 기체는 내년 하반기에 인도받는다. 이어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FA-50PL 36대는 2025년 말에 인수하는 것을 시작해 2028년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 한국공군 버전 FA-50 12대는 2025년쯤 FA-50PL로 개량된다.
폴란드가 구매하는 FA-50 전투기는 FA-50 개량형인 FA-50PL이다. 폴란드 공군이 제시한 요구 사항에 따라 무장, 작전 범위, 항공 전자와 레이더를 개량해 한국 공군 기체보다 성능이 향상된 블록 20형이다.
폴란드가 구매하는 FA-50에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링크(Link-16) 체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 피아 식별 시스템(IFF)이 장착된다.
KAI에 따르면, FA-50 전투기는 길이 13.1m, 너비 9.4m, 높이 4.8m에 자체 중량 6.4t, 최대 이륙중량 13.5t인 전투기다. 최고 속도는 마하 1.5이며, 최대상승곡도는 16.7km다. AIM-9 공대공 미사일, AGM-65 공대지 미사일, JDAM ,MK-82폭탄 등으로 무장한다.
우리 공군이 60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이라크도 운용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7월 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총 40조 원대의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해당 업체와 도입물량·시기 등을 확정짓는 본계약 체결절차를 밟아왔다.
KAI는 폴란드 정부와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기지와 FA-50 창정비(MRO) 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FA-50 수출 이행 계약 체결은 한국 무기 체계의 경쟁력과 정부와 군·방산업체의 협상 노력에 따른 결실로 평가된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전했다. 전투기 1대 수출은 국산 중형차 1000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