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의 기소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인데, 대리인으로 충직하게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좀 더 노력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북한의 '핵 무력 법령'과 관련해 "핵을 방어용이 아닌 선제공격용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태라는 판단이 든다"며 "북측에 이러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을 표하는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상호 간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형태의 추가적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동시에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윤석열 정권도) 담대한 구상에 대해 담대한 해법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사실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군사·외교적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을 거론한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처럼) 블랙리스트 일부를 만들어서 정치를 위해 문화, 예술을 희생시키거나 문화 예술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자부심을 갖고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기본소득을 포함한 문화 예술 지원 정책 확대를 (정부에)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덧붙여 "추석 연휴 이후 첫 회의인데, 태풍 피해에 더해 물가 상승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국민들께 꼭 즐겁지만은 못한 추석 보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의 정치를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