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철야'를 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아침 대통령실 기자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기자실을 방문해 "실시간으로 태풍 상황을 보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태풍은 지금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실시간 연락을 취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이고 두 번째는 위험지역에 대한 이동 통제, 세 번째가 시설물 안전과 산사태 방지"라며 "어제 지자체, 소방청, 군, 경찰 등 다 동원해 주민 대피가 적시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가 있어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오늘내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태풍 피해 현장에 갈 생각인가'는 질문엔 "오늘 상황을 챙겨본 다음에 피해가 심각한 곳은 저하고 총리, 행안부 장관이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 집중호우보다 태풍에 더 강력히 대응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달 집중 호우는 예측불허였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지역은 비가 안 왔지만 강남 몇 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며 "이건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괴물 태풍이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이번에는 어제 제가 출근할 때부터 오늘 오전까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다들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24시간 (비상) 대기 소감'을 묻는 말엔 "소감이 어디 있느냐"며 웃으며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자실 방문 전 오전 7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서 호의를 소집해 피해 상황 등을 보고 받고 긴장을 놓치지 말고 주민 안전에 몰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7시 50분께 청사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아침을 함께한 후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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