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5일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성, 탄탄한 공급망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위해 평생을 바친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갖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계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저부터 발로 뛰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우수한 원전을 알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 분야 수출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ASE사가 수주한 엘다바 지역의 1200MW급 원전 4기 건설 사업이다.
한수원은 ASE사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러시아 ASE사 부사장이 임석한 가운데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체결했다.
금번 프로젝트를 토해 앞으로 원전 기자재 및 시공업체에 일감 공급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 예측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 수출 정책과 연계된 첫 가시적인 성과이며, 지난달 5일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탈원전 폐기를 공식화하고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원전 정책의 변화와 강력한 수출 추진 의지가 계약 성사에 기여한 것"이라며 "체코·폴란드 등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원전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원전 수출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성장 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