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 발언에서 "올해는 평소보다 추석(9월 10일)이 이르다. 명절맞이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먼저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재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수해 복구에 모두 전념해야 한다.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우리 모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각종 정부 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서 국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애써 주시기 바란다. 특히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도시락 같은 대체 수단 마련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신속히 명절 자금을 공급해서 근로자의 임금 지급도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력해서 임금 체불을 방지하고, 하도급 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의료 대응체계를 촘촘히 마련하겠다"며 "산재, 화재, 전기‧가스, 교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비상 대응 체제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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