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野 동의 없는 11번째 임명


박홍근 "경찰 장악 의도 과감하게 드러낸 것"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청장의 경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곧바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청장은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윤 청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11명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윤 청장 임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정점이 경찰국 신설이고, 이것을 앞으로 이행하겠다는 것이 윤 청장 임명"이라며 "경찰 장악 의도를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고, 국민의 인사 우려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윤 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도 오락가락,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임명 이후) 과연 경찰의 정치 중립성, 수사 독립성, 인사 공정성을 지킬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지점이 확인됐다"며 "이전에 임명을 강행했던 장관들이 제대로 직무를 수행했는지 되돌아보면 알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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