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9일 "부득이하게 가처분 소송을 통해 복당하게 됐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중 백의종군 하셨듯이 저도 윤석열 대통령과 당이 어려운 지금,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열고 "집을 나갔던 지지자들이 우리의 ‘큰집’인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도록 최선 다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선당후사의 자세로 오늘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임시 전당대회를 통한 정당성 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신속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내 싸움은 멈춰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는 기다리고 침묵해야 한다.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도 멈춰야 한다. 가처분은 당을 흔드는 지름길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앞둔 당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하루빨리 당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하는데 저도 보태겠다"며 국민을 향해 큰 절을 했다.
지난 2017년 12월 홍준표 당시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 등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던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3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상대로 '당원임시지위' 가처분신청을 냈고, 최근 서울남부지법은 국민의당 당원인 류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국민의힘 당원이 됐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