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이 7일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안보실 2차장은 국방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중요한 자리로, 후임 인선은 진행 중이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인호 2차장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3주 전 사직서를 제출했고, 어제 사표가 수리됐다"며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2차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위 또는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갑작스러운 사퇴에) 이런저런 억측이 나올 수 있겠지만, 건강상 이유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십 년간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노병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추측 보도나 억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첫 휴가(1~5일)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 직전 고위 참모 중 한 명이 사퇴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청에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응답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과 참모들은 여론조사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 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든다는 게 국정과제이자 목표인데, 이를 수행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는 인사권자(대통령)의 결정 사항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문제"라며 "분위기를 알려드리자면 현재까지는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함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서 분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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