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한은)이 4000억 원 이상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경제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지난 14일에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의 후속조치로 금융부문 민생안정 주요 과제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추 총리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 전환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2차 추경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 109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은도 올해 12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정부와 한은은 총 4000억 원 이상을 추가 출자해 가계부채 구조개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높아진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45조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해 서민·청년층 주거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저금리 전환대출(8.5조 원)과 새출발기금(30조원) 등을 통해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애로를 덜어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안심전환대출이 내년까지 차질 없이 공급되면 은행권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0%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조달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은 모두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공개회의체 뿐만 아니라 비공개적으로도 수시로 만나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최적의 정책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거시경제·통화·금융·외환을 담당하는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경제수석이 모두 참석한 첫 공식회의"라면서 "최근 금리 상승이 취약 부문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관계기관의 논의도 이뤄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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