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추락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도 여러 번 말했는데, 오로지 국민만 보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더 낫게 만들지, 어떻게 하면 훨씬 더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그런 생각으로 일하는 것이지 지지율을 올리거나,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는다"며 "지지율이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어떤 경우에도 그것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항상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대책은 어떻게 세웠나"라는 질문엔 "(윤 대통령이) 민생을 챙기는 거부터 시작해서 거시경제 정책도 그렇고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챙기고 있다. 그것이 지지율로 어떻게 반영되느냐, 저희는 그런 생각을 하고 일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대해 여러 여론조사 기관 응답자들은 '인사 실패', '경험·자질 부족', '소통 미흡'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즉, 추락하는 지지율에는 현재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불만'이 반영돼 있는데, 대통령실은 "지지율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는 엉뚱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기자가 "지지율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국정 전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부응, 그것을 지표한 것이기 때문에 지지율 하락은 지금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그래서 어떤 것을 수정을 한다든지 어떤 부분 때문에 하락했는지 요인을 분석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이 대통령의 인기를 반영하는 어떤 수치라고 생각하고 (앞서) 대답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다. 다만 그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희가 하고 있는 바, 하고자 하는 바를 열심히 하겠다는 그런 뜻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이 '방송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일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당 원내대표(권성동)가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말에는 "(여당) 원내대표 말에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방송장악 시도가 국회 원 구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어제 (여야) 회동에서 대부분의 쟁점은 좁혔지만, 국민의힘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집착으로 최종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진상규명'에 대해 야당이 '신색깔론', '신북퐁'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어떤 원칙에 기반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국가나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면서 하는 일들에 대해서 신색깔론 이런 방식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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