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우상호와 오찬…"이번 주 중 당 대표 출마 선언"


출마 의지 확고한 朴 "우상호 위원장도 제 결정을 존중"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가졌다. 박 전 위원장은 식사 후 이번 주 중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가졌다. 박 전 위원장은 식사 후 "이번 주 중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우 위원장도 그렇게 하는 것(기자회견)에 제 결정은 존중한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4~15일 중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만약 박 전 위원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면, 장소 대관을 현직 국회의원이 박 전 위원장 대신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장소를 대여해 줄 의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책임정치는 만약 (저의 출마를) 부결 처리한다면 그 이유를 소상히 밝히는 게 좀 더 솔직한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했다"며 "(당원 가입 후) 6개월 기준에 있어서 비대위원장 시절에 계속해서 봐온 '당무위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그것으로 판단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해 왔지만 (우 위원장은) 이미 한 번 논의한 바 있어 재논의는 어렵다고 하셨다"고 회동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우 위원장이) 후보 등록 이후 내부에서 결정할 것은 결정하겠다고 했고, 당내에선 다시 논의하기 어렵다고는 했다. 이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며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할 예정이고 추후 당내에서 결정할 것은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동에도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예외 인정 여부는 인정될 수 없다는 비대위의 결론이 바뀌지 않은 것이다. 당이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후보 등록 시엔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상황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과의 회동이 예정돼있냐는 질문에 "예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고, 이 의원의 출마 반대 여부에 관해 우 위원장과 얘기했냐는 질문에는 "따로 얘기 나눈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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