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아 이준석 대표의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소속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내외적 복합 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당내 분란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의원총회는 이 대표의 징계에 따른 당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국민의힘이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 이 그릇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는 있어도,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이라는 하나의 큰 목소리가 국민께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당이 굉장히 어렵다. 위기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남 탓하지 말고 진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환골탈태의 각오로 변화하겠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철학과 비전을 보여드리고 정책으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