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으면서, 여당 지도부가 혼란에 빠진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이같이 언급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그게 당을 수습하고 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가는 데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당의 의원과 모든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이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순방' 당시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 씨의 공군 1호기(대통령전용기) 탑승, '외가 6촌' 대통령비서실 채용을 두고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야당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나토 수행팀 문제는 대변인이 이미 말씀을 드린 것 같고, 친척은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캠프에서 그리고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 온 동지"라고 말했다. 두 사안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 측은 민간인 신 씨의 순방 동행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무보수'로 이뤄진 것이어서 문제가 없고, 윤 대통령 외가 6촌 최모 씨가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는 것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가 6촌의 채용도 '국민 정서'에 반한다면 그건 법을 정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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