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상당수가 아직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임기 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는 기관장급 13명과 (비)상임이사 및 감사 등 총 59명에 이른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정권교체가 됐음에도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정권인사라도 능력이 있으면 중용할 수 있다"면서도 "지난 정부의 민생파탄 주역들이 계속 공공기관을 맡겠다는 것은 새 정부의 실패는 물론 민생을 더욱 나락에 빠트리겠다는 의미"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예컨데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내며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 주도했다"며 "경제폭망의 주범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자리보전을 하면서 세금을 축내고 있느냐. 실패했으면 임기와 무관하게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도의"라고 직격했다.

또한 "소위 '적폐 청산'을 주도했던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문제"라며 "자신이 적폐라고 불렀던 세력이 집권했는데도 알박기를 하고 있다. 결국 적폐 청산은 엽관용 구호였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비상식의 최종 책임자는 문 전 대통령"이라며 "후임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배려하기는커녕 대규모 낙하산 인사로 알박기를 한 저의가 무엇인가. 새 정부에 대한 몽니인가 아니면 퇴임 이후가 두려워 보험 인사를 남발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2017년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국책연구원장들에게 임기 만료 전 줄사표를 받았다"며 "그래놓고 정작 본인은 임기 말에 알박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결코 잊힌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후임자들에게 반면교사의 지도자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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