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30일 뜻을 모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원래 7월부터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하자고 해서 내일(1일) 오후 2시로 본회의가 소집된 상황인데, 이를 7월 4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서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 내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까지 국민의힘과 보다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또 국민의힘이 양보안 제출할 수 있도록 인내심 갖고 결론 내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일 본회의를 열도록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민의힘의 양보안 제출을 기다리는 것으로 한발 물러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의 양보를 저희가 기다리고, 또 그사이에 설득을 해나가는 것이 편하지 않겠냐라고 하는 의원들의 뜻이 확인돼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1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는 데 대한 당 내부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전히 국민의힘이 '여야 신뢰 회복'을 위한 상응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이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헌법재판소 위헌 청구소송 취하 등을 원 구성 협상 조건으로 주장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후반기 원 구성의 가장 큰 쟁점이자 걸림돌인 법사위원장 (양보 합의)를 존중, 이행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가장 큰 쟁점을 해소했으니 국회 정상화를 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최소한 성의 있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좀 더 인내하면서 국민의힘이 주말을 거치면서 더 추가적인 새로운 양보안을 가져올지 들어보는 게 맞겠다. 민주당을 설득하는 안을 어느 정도까지 만들지는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