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규 발열자 1만 명 아래로 줄었다" 주장…누적 470만 여명


환자 집계 이후 처음…치료 중 환자도 첫 1만 명대 진입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환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25일 주장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더팩트|한예주 기자]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환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25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2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자가 9610여 명이고 완쾌된 환자는 1만2050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4월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발열자 수는 총 470만619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1만7300여 명이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연속 하루에 새로 발생한 발열환자 수가 1만 명대를 유지하더니 이날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넘게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밝힌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환자는 총 470만6190여 명이다. 이 중 468만8810여 명이 완쾌되고 1만73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달 12일 1만8000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15일에는 39만2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달 16∼20일에는 20만 명대, 21∼26일 10만 명대로 내려오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고 현재는 1만 명대 안팎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북한이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됐다고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일부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와 발열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지 않은데다 발열자에 비해 사망자가 매우 적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원숭이두창 등 코로나19 외 감염병 확산세도 무시할 수 없어 봉쇄 조치 완화 여부는 미지수다. 통신은 이날 "(방역 당국이)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형들과 함께 원숭이천연두(원숭이두창)를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들의 발생 및 전파 상황을 긴장하게 예의주시하면서 선제적이면서도 강력한 방역학적 대책들을 신속히 취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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