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은 '한가'…경제장관은 '미흡'" vs 대통령실 "민주당은 뭐하나"


우상호-대통령실, '경제·민생 위기 대책' 두고 설전

대통령실은 2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제·민생 위기에 대해 대통령은 한가한데 경제 장관들만 모여서 대책을 세우고, 결과적으로 미흡한 대책만 발표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부의 절박함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우 위원장의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2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은 한가한데 경제 장관들만 모여 (경제와 민생 위기) 대책을 세우고 결과적으로 유류세 인하 정도만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이를 결정하는 일이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할 일인가 좀 의아했다"고 꼬집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경제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우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 대응을 위해 7월부터 유류세를 37%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비상경제 장관회의를 열었다고 해서 이제 좀 뭔가 돌아가는구나 기대했는데 대통령도 없고, (국무) 총리도 없는 비상경제 장관회의가 진행됐다"며 "정부 대책이 상당히 미흡해 보이고 한가로워 보일 정도로 걱정된다"고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이 '한가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최근 '경제 위기 태풍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며 경제와 민생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각종 회의 때마다 물가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절박함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우 위원장의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속한 상임위 구성을 통해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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