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주당 스피커' 황희두 "유능한 관종이 되자"


"차기 지도부, '온라인 대응' 관심 가져야"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을 향해 유능한 관종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카페신길동에서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영등포구=박숙현 기자] '진중권 저격수' '이준석 담당 일진' '꼬마 김어준'.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프로게이머 출신답게 정치권의 온라인 여론전에 앞장서서 활약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이재명·민주당 DC갤러리, 딴지일보, 클리앙, 보배드림이 그의 주요 무대다. 최근에는 진중권 전 교수를 '친윤 스피커', 이준석 대표를 '마삼중(마이너스 삼선 중진)'이라고 부르며 연일 날카롭게 저격하고 있다.

민주·진보진영 대표 '청년 스피커'로 통하는 그는 지난해 노무현재단 이사로도 선임되며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재단에선 전국 8개의 노무현 재단 지역위원회와 중앙을 연결하는 지역 활성화 사업과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 재단 내 청년들과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핵심 지지층인 4050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생태계, 청년 정치 등에 대한 강연도 하고 있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는 그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한 민주당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진영 논리에 갇혀 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받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온라인상에서 효율적으로 대중에 알리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지난 14일 대방역 인근에서 1시간가량 진행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황 이사는 '디지털 시대 민주주의의 회복'을 민주당의 최우선 쇄신 과제라고 진단하면서, 팬덤정치를 대하는 정치인의 자세, 2030남성 지지를 되돌리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 이사는 42만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민주 진영 대표 청년 스피커다. /알리미 황희두 유튜브 채널 누리집 갈무리

◆"민주당 패인? 뭉치지 못했다"

황 이사는 지난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 이후 자신의 SNS에 "반성, 쇄신, 혁신, 새로워진 민주당 다 필요한 방향이다. 다만 변화 과정에서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이런저런 핑계 대며 어물쩍 넘어가진 않길 바란다. 덧붙여 지금 신나 보이는 일부 민주당 정치인&지망생들의 발언을 보면서도 의문이 든다. 본인들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가 생각하는 선거 연패의 주요 요인은 무엇일까.

"대선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과연 우리가 총력을 다했는가, 상대측에서는 정권 심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진짜 말 그대로 똘똘 뭉쳐서 온·오프라인으로 엄청난 진짜 총력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일부 지역에선 현수막도 제대로 안 걸려 있었다고 하고 내부에서 계속 비협조적인 목소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윤석열을 찍겠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걸 가만히 방치했던 몇몇 정치인들은 정말 본인 책임이 없는지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지선 때도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내부 잡음이 커졌습니다. 선거에서 한창 뛰고 있는 후보들 입장에선 '비대위는 사과하는데 당신도 사과부터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게 현실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였습니다."

그는 선거 패인으로 '원팀 정신과 간절함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으면서 "계파 이유도 있는 것 같고, 아직도 이재명 후보 아닌 다른 후보였다면 대선에서 이겼다는 분도 계신 것 같고 일부 정치인들은 여당은 아무리 잘해도 생색도 안 나고 야당일 때 더 주목을 받으니, 당원보다 덜 간절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정말 많이 보일 정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현역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자기 정치'를 했다며 강한게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만류에도 86용퇴론 등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내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이사는 "(2019년 총선기획단에 합류했을 때) 발언을 최대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목받는 타이밍에 속 시원한 소리를 막 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변한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득해도 안 될 때 내부 상황을 밖에 알릴 필요도 있지만 마치 언론에 보란 듯이 얘기하는 것은 당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하고 있는 당원이나 정치인들을 바보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의 지적이 많다고는 생각하지만 하필 그 시기에 왜 계속 거듭됐냐는 것이다. 오죽하면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연락와서 '(사과가) 이거 혹시 전략이냐'라고 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86용퇴론에 대해선 "당내 기득권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신들 나가. 우리들이 하겠다'라고 했을 때 청년들이 신뢰를 줄 수 있느냐의 문제를 고민했다. 대학생이나 청년들을 만나서 얘기를 했을 때 각자가 당원 혹은 국민들한테 어떤 명분으로 본인의 어젠다를 보여주고 기대감을 불러올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방선거 이후 '팬덤정치'는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열성 지지층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당 운영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발생한 게 선거 연패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재명 의원이 폭력적 팬덤에 자제 호소 메시지를 냈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박 금지령'까지 내렸을 정도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민주당 내 보수 성향 정치인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42만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황 이사는 "2022년에 '팬덤 정치와의 결별'이라는 게 어느 순간 막 나오기 시작했는데 가장 비현실적인 공허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지지층을 떼어놓고 볼 수 있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본다. 지금 시대에 지지기반이나 좌우 없고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는 합리적인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현재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합리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던 사람들도 총선이 다가오면 올수록 저한테 연락와서 후원금 (홍보를) 요청한다거나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할 때, 아니면 본인이 억울한 무언가가 생겼을 때 진실을 알려달라고 할 때 연락이 많이 오더라. 그런데 결국 그걸 알아주고 최전선에서 대응하는 사람들은 다 핵심 당원들이이다. 그 사람들 입장에선 대선과 지선 때 온갖 조롱 당하면서 민주당 이기라고 힘 실어주고 후원금 보냈는데 돌아오는 건 '훌리건' '폭력적 팬덤'이 되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 역시 폭력적 팬덤은 여야를 떠나서 자제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이사는 "문자폭탄이 잘못됐다는 건 제 구독자분들께도 부탁드렸다. (폭력적 팬덤과 일반 팬덤의) 구분이 명확히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이번에 이재명 의원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냈듯이 계속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당원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 이사는 "일단 제일 중요한 건 당원들의 의사 반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불만을 당장 해소해야 될 것 같다. 저도 민주당 권리당원에 불과한데 당내에 바라는 요구가 효능감 있게 전달을 못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 문제를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온라인 대응 전략도 '한 줌'이라고 무시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중장기 전략을 잘 세워서 온라인 여론을 파악하고 속도감 있게 대응해가야 한다. 또 민주당이 서민 중산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세 가지 가치를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지켜온 당이기 때문에 거기서 잃어버렸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 이사는 2019년 민주당에서 본격 활동한 이후 온라인 여론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관련 조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차기 지도부, '온라인 대응'해야...유능한 관종 되자"

황 이사는 당 바깥에서 꾸준히 '온라인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지난해 4·7 재보궐 패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많은 이들로부터 의견들 들었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및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일베화' 주장에 공감한다"라고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유스타즈'라는 단체를 만들어 '온라인 청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해당 단체를 해산하고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민주당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차기 지도부가 풀어야 할 과제로 '온라인 대응 시스템화'를 강조했다. 황 이사는 "지금 여론이 호도되고 대응하는 게 진짜 어려워진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대해 다음 지도부가 관심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했다. 황 이사는 "온라인에서는 각종 혐오, 막말, 조롱이 대세가 되어버리면 좌표를 찍어서 특정인의 신상, 정신적 테러가 무방비로 노출되니 점점 더 의견 내는 것에 위축되고 상식적인 목소리가 사라지게 된다. 이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좀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황 이사는 지난 2019년 민주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당내 온라인 대응을 시스템화를 주장했지만 관련 조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 당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형 커뮤니티 위주로 원하는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효율화 시키는 것을 프로그래머 지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하는 것을 당에 여러 번 보고도 했는데 번번이 무산돼서 아쉬운 입장"이라며 "계속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황 이사가 구상한 '온라인 대응 시스템'의 핵심은 '신속 대응'이다. 현재 각 의원실에서는 레거시 미디어에 나오는 주요 이슈들이 보고되는데 온라인상 이슈도 포함해 의원들이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당내 전략기획위원회에서 연구를 통해 각 상임위별로 문제 해결 등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당원에 전달해 당원들이 온라인에서 전파할 수 있도록 하자는 프로세스다. 황 이사는 "당이 계속 데이터를 축적하다 보면 정확도도 올라갈 거고 체계가 잡힐 텐데 잘 모르니 방치해두는 걸 보면서 농담 반으로 '너무 게으른 거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적극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소통 방식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이사는 "(이 대표) 개인의 가치와 철학에는 전혀 공감 못하지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자기 정치를 하는지에 대해선 우리가 인지할 필요는 있다. 배울 점은 배우고 대응할 건 해나가는 게 실용주의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황 이사는 자신의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근황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황 이사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유능한 관종'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보가 쏟아지고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지지자나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현대 정치인의 의무라는 것이다.

황 이사는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면 '대중들이 언젠가 알아줄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 옛날 방식의 정치"라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든지 역사 속에서 보던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를 보면 '혼자 열심히 일하니 세상이 알아줬다' 그런 미담이 멋있었지만 그런 낭만을 지금은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 볼 것도 할 것도 너무 많은 이 시대에 세상이 어떻게 알아주겠나. '유능한 관종(관심종자)'이 필요하다. 움츠러들면 결국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은 모른다.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사람들이 '이 사람은 뭘 했잖아'라고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정치인들이) 각자의 어젠다, 전문 분야를 잘 찾아서 스스로 포지셔닝을 하면 좋겠다. (당원들이) 오만 가지 이야기를 제게 전달해달라고 오는데 이게 저한테 오는 게 아니라 각자 전문 분야가 있으면 그들에게 분산될 것"이라고 했다.

황 이사는 2030 남성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선 토론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남성 토론장 확대해야"

국민의힘에선 '30대 0선' 당대표가 선출돼 대선과 지선 승리를 이끌었다. 민주당에선 '96년생' 박지현 전 위원장이 당의 '투톱'으로 비대위를 이끌었지만 선출직이 아닌 데다, 현재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잠적한 상태다. 청년 정치인의 민주당 지도부 진출 횟수는 그야말로 '가뭄'이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의사결정 구조 변화가 필요한 것 같고 청년 정치인들이 뛰쳐나올 수 있는 환경 자체도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연패하면서 위기의식을 가졌던 것 같고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청년들이 많이 모였다는 것을 당에서도 인지해서 여러 구조를 바꾸고 기회를 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도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바꿀 건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선 "할당제 논의, 젠더 이슈, 능력주의, 공정, 기후환경 등 청년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의제에 대해 엄청난 토론과 공부를 해야 한다. 종종 술자리 열심히 다니고 선배 정치인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듣는 걸 가지고 정무적 판단 잘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 지망생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청년 정치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그런 방식으로 정치를 해선 당원과 국민에 기대감을 줄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30 젊은 남성 유권자의 국민의힘 지지 우세 현상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졌다. 청년들은 민주진보정당을 택한다는 정치권 공식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당사자이기도 한 황 이사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젠더 이슈가 일단 남성들에게는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당시에 (2030과) 소통이 많이 되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가 했던 발언과 여기저기 나와서 토론했던 모습은 맞냐 틀리냐를 떠나 많은 남성들이 공감했었다.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뭘 해도 지지한다고 전제해놓는 것도 잘못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계속 불만이 축적됐는데 간과한 게 아닌가 싶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피드백을 굉장히 빠르게 하고 시각적으로 봤을 때 달라진 것도 (2030 남성 지지에)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지금 젊은 남성들이 주위에 민주당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자신 있게 못 한다. 지금 그런 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떤 인물로 어떤 어젠다로 깰 것인지 (중요하다)"며 "우리는 어떻게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이어가면서 이 남성들을 설득해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상당히 어렵다"고 심각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2030 남성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넓혀달라고 호소했다. 황 이사는 "이분들도 지금 불만이 없어서 당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이들이 자부심을 느끼게끔 만들고, 그러면서 주위에 있는 남성들이 또 합류할 수 있게끔 그런 토론의 장을 하나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성들의) 거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남성들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선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진짜 이상해 보일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학교 같은 오프라인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저 같아도 (보수 진영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또 그게 과거의 저였다. '내가 왜 괜히 손가락질당하면서 대응하냐' 이런 게 마일리지처럼 쌓여왔던 거다. 토론 자리도 필요하고 거기에 따른 대응도 중요하다"고 했다.

황 이사는 청년 정치인의 기회 확대를 위해 의사결정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누구? 1992년생으로, 부친은 수필가 황태영 씨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의 대표 '청년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청년문화포럼인 유스타즈의 대표,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민주연구원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총선기획단·공천관리위원으로, 20대 대선에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42만9000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알리미 황희두'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2020년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는 영상을 공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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