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北 방사포 발사 때 영화 관람, 尹 안보 정책 정체성 뭐냐"


우상호, 비대위 첫 회의서 북한 방사포 발사 후 영화 본 윤 대통령 직격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던 날 칸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대응 방식이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던 가운데, 칸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대응 방식이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13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역사적으로 첫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날이다. 불신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 협력 시대의 출발점이었다"라며 "그 이후 이어진 남북공동선언은 시금석이자 한반도 평화의 출발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비대위를 시작하는 오늘, 역사적 정상회담에서 이어진 '평화정신'은 지속돼야 한다"라며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미중 경쟁 심화로 한반도가 '냉전' 질서를 회귀할까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런데 이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방식이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으로 보인다. 어제도 북한은 방사포를 발사했는데, 어제 윤 대통령이 보인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여러 문화 행사에 참석해서 문화 융성을 돕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때와 장소가 적절해야 한다"며 "방사포 발사와 '강 대 강' 국면에서 '영화 관람'은 지금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부족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말로는 강력한 안보와 '선제 타격'까지 주장할 정도지만, 실제 행동은 안일하게 대처하는 점에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의 정체성'이 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지금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정신으로 돌아갈 때다. 말로만 하는 '강 대 강' 대치구도 보다는 대화와 협력의 정신을 내세우고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 대응한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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