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인준안' 최종 의결…우상호 "계파 갈등 줄 것"


12일 기자간담회·13일 첫 공식 회의…비대위 본격 가동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중앙위원회 최종 의결 후 당이 면목일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우 의원.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안을 10일 최종 의결하면서 '우상호 체제'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앙위원회 투표를 실시한 결과,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안 및 추가 구성 권한 위임의 건이 92.7%의 찬성률(투표자 452명 중 찬성 419명)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준안에는 당연직 위원인 박홍근 원내대표와 한정애(3선)·박재호(재선)·이용우(초선) 의원, 원외 인사인 김현정 원외 위원장협의회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 위원장은 중앙위 투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여러 가지로 위기 상황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이 면목일신(面目一新)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계파 갈등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한 건 계파색이 가장 옅고 다양한 계파와 충분히 대화가 될 사람이라는 점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하지 않았겠나"라며 "최근 다양한 분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더 노력해서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많이 만들되, 계파 갈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진행하고 있다. 내일(11일) 이후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나 논쟁들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이 비대위를 중심으로 그런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규칙을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며 "경청하고 당 의원을 수렴해서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룰이라는 게 전당대회 나온 분들의 이해관계와 연관돼 있는데 민의를 조금 더 잘 반영한다는 취지를 반영하되 현저하게 유불리 영향을 주는 것들은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한쪽 편을 들어 정리하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모처에서 상견례 성격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공석인 3명(청년·여성·기타)의 비대위원은 비대위 논의를 거쳐 이번 주말 내 인선하고 오는 13일 첫 공식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의 임기는 8월 전당대회 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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