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설립된 지 6개월 된 신생 중소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맡은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 측은 "급하게 일할 업체를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확인한 결과 대통령비서실은 전날 (주)다누림건설과 6억8208만 원 규모의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공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했다.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설립됐으며, 김승예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술자가 기능사 1명, 초급 기술자 1명 등 2명뿐이다. 또한 2021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14만 원이다. 기술자가 2명인 신생 업체가 시공능력평가액의 두 배가 넘는 대통령실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왜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인지, 공사 가격은 적절한지 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업체는 사무실과 사무실 사이를 연결하는 간유리를 설치하는 업체"라며 "보안이나, 시급성 이유가 있을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급하게 (대통령실 청사) 리노베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을 수소문해 이 업체와 일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업체와 시급하게 계약을 한 이유', '해당 업체와 시공능력평가의 두 배가 넘는 계약을 체결한 이유' 등을 묻는 말에는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며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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