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6·1 지방선거 패배가 '반성 부재'에 있었다고 당론을 모았다. 이어 민주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 열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했다. 이날 약 30명의 의원이 발언하며 민주당의 위기 해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당 쇄신과 반성 없이는 현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비대위 해체 이후 차기 지도부 구성을 비롯한 구체적인 당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모든 당내 구성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이 완전히 새롭게 가지 않으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지난 대선부터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문제의식이 굉장히 강했다"며 "평가하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하는데 충분히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못해 당내 민주주의에 위기가 왔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판은 정확히 하되 어떻게 극복해갈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계파 갈등은 결코 옳지 않다는 대다수 분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특정 개인에 대한 책임론, 누구 탓을 하는 것보다는 자성론이 제기됐다"며 "개인 책임보다는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 인식 등을 말씀해주신 부분들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어렵다는 쪽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해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오 원내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