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기=김정수 기자] 6·1 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일부 실무진과 지지자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김 후보 개표 상황실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시간이 다가오면서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속속 도착한 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하나 둘 모여 선거 판세를 저울질했다.
한 관계자는 "김 후보 지지세가 유리한 지역에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단하기 어렵지만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상황실보다 더 많은 기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들었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출구조사 결과 10여분 전 신보라 정무실장 등 캠프 실무진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상황실에 마련된 의석을 채우기 시작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성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출구 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자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방송 화면에 집중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김 후보가 49.4%, 김동연 후보가 48.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 측이 일제히 환호하면서 상황실은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찼다. 지지자들은 "됐다, 됐어" "이겼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캠프 관계자들은 서로 "고생 많으셨다"며 위로를 건넸다. 일부 실무진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주먹을 꽉 쥔 채 "김은혜"를 연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김 후보는 현재 분당 자택에 머물며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는 당선 여부 등이 확실해지면 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신중하게 끝까지 지켜보겠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도민들의 준엄한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