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박빙' 양상…김은혜·강용석 '단일화' 희미


김동연·김은혜 '혼전'…강용석, 단일화 선 그어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의 판세가 방빅 양상이다. 김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판세가 박빙 양상을 보인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혼전세다. 그렇다 보니 국민의힘으로서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밟힐 수밖에 없다. 최대 변수인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그만큼 박빙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경기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한 결과, 김동연 후보는 45.2%, 김은혜 후보는 44.3%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강 후보는 2.7%로 집계됐다.

또 다른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가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1일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가 41.6%, 김은혜 후보는 39.4%로 조사됐다. ±3.5%포인트의 오차범위 안이다. 강 후보는 4.4%로 나타났다.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 47.9%, 김동연 후보 39.4%로 집계됐다. 강 후보는 5.7%를 기록했다.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 중심상가 일대에서 유세하는 모습. 강 후보 측은 27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새롬 기자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다는 점에서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김은혜 후보가 크게 앞선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윤석열 대통령 출범 초기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컨벤션 효과 속에서도 김동현 후보가 거의 백중세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박빙 구도는 보수 표심이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로 표심이 나뉘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상 지지율 편차가 있긴 하지만, 강 후보가 무소속으로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 후보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특정 지지층을 갖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강 후보의 결단을 바라는 기대가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강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라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서도 "여러 가지 큰 틀에서 상황을 보고 강 후보가 통 크게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현재로선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는 단일화에 미온적이다. 김은혜 후보 측 황규환 대변인은 기자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희는 단일화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면서 "단일화를 한다, 안 한다고 말씀드릴 입장도 아니"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단일화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한 후보님의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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