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6·1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7일 사전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부산 지역 여야 정당마다 각각의 방식으로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형준 효과'를, 더불어민주당은 '읍소'를 각각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정의당은 '노동자 결집'을 위한 시간 보장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아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부산 영도구청에 마련된 청학제2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행사했다.
이는 박 후보가 기초단체장에게 표심을 실어주기 위해 16개구군을 돌고 있는데, 그 중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김기재 영도구청장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 자리엔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의원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영도는 부산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곳 중에 하나다. 부산 시정에서도 영도를 앞으로 중점적으로, 부산의 원도심 개발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형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서병수(부산진갑·5선), 조경태(사하을·5선) 등 중진 의원들이 전략을 내놓는 동시에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는 부인 조규영씨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부산 연제구 연제구청에 마련된 연산 제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변 후보는 "부산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일꾼을 뽑는 선거다. 주민 여러분들이 투표에 꼭 참여해 부산을 바꾸고 부산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선택을 하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역시 지난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등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모여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부산을 독점하면서 추락할 대로 추락한 부산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는 오전 11시 양정1동 행복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노동자의 원활한 투표권 행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사전투표 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사전투표 시간 보장을 위해 부산시와 선관위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후보는 26일 대중교통 체계전환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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