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병상수 실태 확인 후 제2대구의료원 결정 할 것”


대구시장 후보 토론 쟁점 된 ‘제2대구의료원’..."진주 의료원 폐쇄 이유는 의료원 기능 상실"

26일 밤 11시부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순서는 토론회 위치 순서대로 좌측부터 정의당 한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 대구MBC 갈무리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시정 인수 후 대구 의료 전체 실태를 파악해 병상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가에 따라 제2대구의료원 건립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6일 밤 11시부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공통질문을 포함해 총 3차례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처음은 정의당 한민정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한 후보는 첫 주도권 토론에서 “대구의료원 간호사들을 처음 만났을때 처음 들었던 말이 ‘저희 살고 싶어요’라며 간호사의 삶을 갈아넣으면서 코로나 대응을 하고 있었다”며 홍 후보에게 제2의료원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홍준표 후보는 “지금 공공의료라고 자꾸 주장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법률상 영리병원이 금지돼 있어 전부 공공의료”라고 답했다.

한 후보는 “모든 병원이 공공병원이라는 말씀은 이해할 수가 없다. 진주의료원 폐원 당시 귀족 노조 핑계를 대면서 강제로 문을 닫았는데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홍 후보는 자신의 첫 주도권 토론을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는 대신 진주의료원 폐쇄와 공공의료원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데 모두 썻다.

홍 후보는 “우리나라는 영리병원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모든 병원은 공공병원으로 주식회사 형태로 이익 분배가 허용되지 않는다. 의료수가도 법정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수가는 병원 등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도립병원, 시립병원을 한다고 해서 의료수가가 훨씬 싸고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대구는 최상위 등급 병상수가 부산, 울산의 2배에 가깝다”며 “만약 의료 수요가 그만큼 많아진다면 대구의료원도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쇄에 대해서는 “의료원으로써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의사 15명에 간호사가 150명인데 외래환자가 하루에 200명이 되지 않는다. 이게 14년이 지속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하는 내과의사는 간호사 2명 데리고 하루 200명본다. 의료원으로써 기능을 상실했으니 폐쇄하는게 맞다. 그리고 마산 삼성병원을 능가하는 도립의료원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공통질문으로 다시 제2대구의료원 건립문제가 나오자 홍 후보는 “이 질문을 걸핏하면 받는데 시정을 인수하고 대구 전체의 실태를 파악해 병상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많은 시민들이 공공의료가 일반병원보다 의료수가가 싼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공공의료라고 해서 무료로 치료해주고 그런 거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재헌 후보도 마지막 주도권 토론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과거 진주의료원을 폐쇄했으니 대구의료원도 폐쇄하고 그러지 않겠냐며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 이게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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