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지난 25일 인천시 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천시장 후보 TV토론회를 두고 거대 여야 후보들은 각각 승리를 자신하는 한편, 상대 후보를 상대로는 '무능력'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부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겨냥해 '거짓'과 '무능력'이 입증된 후보로, 반대로 유정복 후보는 박남춘 후보를 '흑생선전'과 '법과 양심'이 없는 후보라고 정조준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26일 논평을 내고 "어제(25일) 열린 토론회까지 선거운동 기간에 열린 토론회는 공식·비공식으로 총 세차례 열렸는데 평가는 극명하다"며 "누가 인천 발전을 위한 구상을 내놨는지, 헛공약을 하고 인천을 폄훼했는지 명확해 졌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당당한 인천', '시민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인천'을 확인한 자리였지만 유 후보는 '서울·경기 눈치만 보는 인천', '인천을 이용한 보신 정치'가 드러났다"며 "무능력이 입증된 토론회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민선7기 최대 성과인 인천e음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10% 캐시백을 지키고, 이음경제 100조 도시를 통해 인천을 경제 자립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지워진 제2경인선과 GTX-D Y자 노선을 지켜내고, 인천지하철 3호선과 5대 트램노선을 통해 16개 트리플 역세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인선과 인천대로, 경인고속도로 등 3대 지하화와 3세권도시, 24개 권역마다 조성되는 랜드마크로 동네의 가치와 자부심을 높이겠다고도 했다"며 "수도권매립지도 2025년 반드시 종료하겠다고 했다. 인천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토론회였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후보를 겨냥해서는 "유 후보는 이번에도 '뉴홍콩시티'를 핵심 공약으로 내놨는데 시민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겠다는 모습"이라며 "민선6기 시절 실패했던 청라K시티·검단스마트시티 등 실패한 5개 '시티 시리즈'를 거론하자 하면 된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 관련 실무 총괄 책임자들이 2044년까지 사용하기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실무자 잘못으로만 몰고 갔다"며 "책임을 회피하며 둘러대기에 바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정복 후보측은 박 후보를 겨냥해 승리를 목적으로 '흑색선전'과 '법과 양심'도 어기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 선대위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 캠프는 양심은 차치하고라도 법 무서운 줄은 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종식 선대위원장의 e음 카드 폐지설, 맹성규 국회의원의 제2경인선 포기설, 신동근·김교흥 의원의 수도권매립지 연장사용 음모론 등 문제가 되는 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며 "모두 거짓이며 전형적인 마타도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TV토론회에서도 흑색선전의 결정판이었다"며 "보드까지 들고 나와 두 눈, 두 귀 꽉 틀어막고 자신의 얘기만 떠들어 댔다"고 했다.
선대위는 "박 후보 캠프가 주장한 내용들이 거짓이고 흑색선전일 경우 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의 죄에 해당한다"며 "당선되더라도 무효가 되고 현역 의원들은 뱃지를 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처음엔 박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분들이 난독증에 걸린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집단 최면에 걸린 듯 보였다"며 "선거를 시작하면서 축제 같은 선거를 치르자고 한 제안은 휴지가 돼 버린지 오래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유 후보는 숱하기 진실을 알려주고 설명해줬음에도 민주당은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선거에 이길 방법만을 찾고 있다"며 "박 후보는 최악의 시장후보로 역사에 남고 싶지 않다면 이제라도 이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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