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는 24대1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현재 판도의 향방이 관심사다. <더팩트>는 서울 25개구 중 격전지 판세를 차례대로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성동구는 전통적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꼽히지만 이른바 '마용성' 열풍과 함께 표심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구청장인 정원오 후보가 3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출신인 강맹훈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6·1 지방선거 성동구청장 선거는 정 후보와 강 후보 등 2명만 등록해 양자대결로 펼쳐진다.
정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69.46% 득표율로 정찬옥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당선자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을 정도로 압승을 거뒀다.
특히 당시 17개 모든 동에서 상대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일찌감치 정 후보를 단수공천하며 힘을 실어준 상황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와 함께 이번에 3선 구청장에 도전하는 유이한 후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강 후보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도시공학 전문가로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 도시재생실장 등을 거쳤다.
공천 과정에서 이주수·안성규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됐다. 안철수계 인사로 꼽히며, 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성동구는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4기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곳이다. 그러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며 집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민심 향방을 점치기 힘든 지역으로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이어진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정 후보가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76%를 획득,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22.59%p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서울 전역에서는 오 시장이 18.32%P 앞섰는데 성동구에서는 이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강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윤석열 후보가 53.2%를 획득해 이재명 후보를 9.97%p 차이로 이겼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83%P 차이로 앞섰는데 성동구에서는 격차가 그 2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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