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6·1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인천시장 선거 이슈로 떠오른 수도권매립지 관련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간 네거티브전이 전입가경이다.
23일 오마이뉴스는 지난 2015년 6월 28일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협의체 최종합의 당시 장관·시장·지사 합의문과는 별도로, 같은 날 실무 총책임자인 실·국장들이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을 2044년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의 별도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 및 박남춘 후보 캠프 선대위는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인천의 환경주권을 바친 인천판 을사늑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국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이젠 자타가 공인하는 무책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며 "2015년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며 직접 서명까지 한 수도권매립지 기간 연장 사안 모르쇠로의 일관은 인천시민의 농락이다. 거짓으로 진실을 은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본인이 저지른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아닌, 방귀 뀐 놈이 성내듯 오히려 큰소리치며 무책임하게 거짓말을 일삼는 유 후보는 인천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유 후보가 인천시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가 당선되는 현장에서 박수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선대위도 유 후보를 향해 강하게 성토했다.
박 후보 선대위 김교흥(서구갑), 허종식(동미추홀구갑), 신동근(서구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인천시장 시절인 2015년 6월 28일 인천의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2044년까지 연장 합의한 것에 대해 "인천의 환경주권을 바친 인천판 을사늑약"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대위는 "실무책임자 매립지종료 합의는 효력없는 문건"이라며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민주당‧박남춘 후보는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수도권매립지 4자합의 내용은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고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는 것"이라며 "4자 합의 이후 발표된 인천시의 ‘공유수면 ’수도권매립지‘ 1공구 매립실시계획 변경 승인고시’에서도 ‘2044년’ 이라는 글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을 해봤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안다면 단체장들이 합의한 4자 합의를 제외한 어떠한 협약도 효력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당시 환경부는 국장들의 합의에 대해 즉시 ‘4자 합의 사항도 아니고 부속서류도 아니다’라는 것을 알리고 파기할 것을 3개 시‧도 국장에 지시했다. 당시 유 시장도 담당 국장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질책한 뒤 4자협의체의 시도지사와 장관이 합의한 대로 매립지 종료 시한을 못 박았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 의원들과 박 후보가 지난 시정 4년 내내 일언반구 없던 실‧국장들의 효력없는 합의서를 시장 선거 9일 전 들고 나온 이유는 자명하다"며 "박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밀려 떨어질 것 같으니 거짓말을 해서라도 유정복 후보를 흠집내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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