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기득권 쇄신 예고'에 이재명 "확대해석 경계"


윤호중 "당과 협의된 바 없어…개인 입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당 기득권 쇄신 발표 예고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9일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대담하고 있는 이 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당 기득권 쇄신 논의' 예고에 대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 밖의 확대해석은 경계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도 박 의원의 당 쇄신안 발표 예고에 "당과 협의된 것이 없다"며 "(박 위원장)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를 체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의 8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나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기득권의 차기 불출마 등 실질적인 반성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오늘내일 중으로 해서 이번 주 중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586세대 용퇴와 관련해서, 우리 당이 젊은 민주당으로 나가기 위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과정에서 기득권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최근 지방선거 판세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차기 당대표 및 총선 불출마 선언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쇄신안'에 대해 이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 개인 차원의 호소라며 선을 그은 셈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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