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당의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사퇴 내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주가 됐지만, 정 후보자는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에서 부원장과 원장을 지내던 2017년, 2018년에 딸과 아들은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5년 뒤 경북대병원에서 재검 결과 '척추협착'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아 병역 비리 의혹도 불거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