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외, 떠나는 바이든에 '서안·경대·도록' 선물 의미는?


대통령실 "양국 정상의 원활한 소통, 바이든 가족의 건강과 평안 기원"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일본으로 떠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비국화당초 서안'을 선물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실이 밝혔다.

서안은 서책을 볼 때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과거 사대부 사랑방의 대표 가구다. 나비·국화·당초는 번영과 부귀영화, 장수를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문양을 담아 선비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도 한국 현대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선물이라는 게 대변인실 측의 설명이다.

서안은 양국 국기색깔인 파랑과 빨강이 들어간 양면 보자기에 무궁화 장식을 활용해 포장했다.

대변인실은 선물의 의미에 대해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을 선물함으로써 양국 정상의 소통이 앞으로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한 나비국화당초 서안(위)과 김건희 여사가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준비한 감색모란 경대(오른쪽 아래)·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 /대통령실 제공

또한 이번 방한 답례 선물에는 김건희 여사가 준비한 선물도 포함됐다. 김 여사는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경대(鏡臺)와 도록(圖錄)을 전달했는데, 특히 도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 여사의 활동 경력과 함께 언급한 '마크 로스코(1903~1070, 미국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대가)'전의 도록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환영 만찬에서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2015 마크 로스코전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물인 경대는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작은 경대로, 실용적이면서도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과 장식을 담아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선물이다.

sense83@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