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오는 6·1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대구시장 후보들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에게 ‘토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있어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당과 정책을 알리기에 토론 만큼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홍 후보는 법정 TV토론은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하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는 1번의 토론 만으로는 대구시민들이 정책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홍 후보에게 강력하게 토론을 요청하고 있다.
한 후보는 20일 오전 홍준표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님 토론 좀 합시다”고 요청했다.
그는 “‘토론회 나오는 것을 겁을 내고 회피하면서 어떻게 후보를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해 놓고 법정 토론 한 번 이면 충분하냐”고 질타했다.
이어 “대구의 노동정책, 기후위기 대응, 인구유출, 청년 일자리, 저출생, 돌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등 대구와 관련된 현안이 수도 없이 많은데 한 번이면 됩니까”라고 지적했다.
한민정 후보는 “시민들께 검증 받기 싫다는 후보는 시민을 무시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정치버스킹도 지지자들만 만나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12일 선관위로부터 TV토론회 참석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19일 선관위 공문을 통해 TV토론이 배제됐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이 아니면 동의를 받아야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기준을 들어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만명의 청년들이 창당한 기본소득당의 30대 대구시장 청년후보를 반대하면서 해마다 1만명 대구를 떠나는 청년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신원호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청년들이 왜 30년째 보수정치가 집권하는 대구를 떠나는지 전혀 모른다”며 “정치버스킹 불러달라 양자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 12일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선관위 후보 등록을 하면서 선관위로부터 TV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공지 받았으나 19일 공문을 통해 토론회에 배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선관위에 항의 했으나 선관위 관계자는 “그땐 잘못 말했을 것”이라며 무성의한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