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강용석 후보 선대위는 우파후보 단일화에 찬성합니다'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단, 강 후보는 단일화의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자유우파 세력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의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중도하차는 단일화도 아니고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 "단일화 조건은 TV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만을 넣고 1회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상의 조건을 내 걸 생각도 없고, 뒤에서 다른 걸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의 단일화 조건을 김 후보가 받아들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다만, 김 후보가 최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초접전이라는 점에서 강 후보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변수다.
김 후보는 당초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김 후보의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가 예전에 단일화 질문이 나왔을 때 유권자분들에게 '저의 유불리만을 따지는 것은 도의가 아니다'고 말한 적 있다"며 "경기도민들이 맞다고 판단하는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13일 강 후보는 연합뉴스에 "윤석열 대통령이 '왜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김은혜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주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한 결과,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각각 42.4%, 41.8%, 강용석 무소속 후보 5.1%, 기타 인물 1.7%, '지지 후보 없다' 5.6%, '잘 모르겠다' 3.3% 등으로 나타났다.
cuba20@tf.co.kr